속초맛집 유람선야식
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속초에 위치한 유람선야식 입니다.
사실 무조건 선입선출 개념으로
선방선포를 하고 있는데...
이번 강릉과 가평 여행건에 한해서만
조금 먼저 작성을 할게요!

양 옆에 다른 가게를 끼고 있는 곳인데요.
추천받아서 알고 있던 곳이구요.


주차는 바로 앞에 위치한 오징어난전에 했습니다.
사실 오징어난전으로 가려고 한 것이었는데...

뭔가 낚시하는 분들만 계신 느낌이랄까요?



양 옆으로 다 둘러봐도 사람 한점 없어요.
일요일 휴업이라는데,
제가 방문한 건 토요일이었고....
돌아다니면서 보는데,
수조에도 생명체 하나 없네요.

다른 곳 가기에는 시간도 조금 애매했던 터라
먹킷리스트 중 바로 맞은편에 유람선야식으로 방문해봅니다.
여기 사장님께 여쭤보니
오징어난전은 요즘 오징어가 없어서 운영을 못 하고 있다 하네요.




그래도 여기는 크지 않다보니
수조에 오징어가 조금 있더라구요.
원래 오징어난전을 가려고 했던 터라
가격 보고 웬만하면 시켜야겠다 싶었네요.

내부 자리는 외부와 흡사하게 포장마차가 생각나는
의자와 테이블들로 이뤄져 있구요.


메뉴판으로 보니 참 다양한데요.
솔직히 계절만 맞았으면 도치알탕을 먹었을텐데...ㅎㅎ
홍게무침이 처음 봐서 주문해봤습니다.
그리고 오징어회의 경우 지난 주 기준 1마리 1만원 이라고 하셔서
같이 주문했네요.






단순한 술집은 아니다 싶은게,
기본 찬으로 미역줄기볶음, 콘샐러드,
어묵볶음, 묵, 깍두기가 나오는데,
보아하니 술 안 시키시고 식사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오징어에 곁들일 초장과 간장소스까지 나왔구요.

오징어회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꽤 됩니다.
1마리라 해서 사실 양은 큰 기대를 안 했었거든요.

오징어회 정말 오랜만에 먹는데요.
달달하면서도 촐깃? 촨득? 한 느낌의 식감이 참 좋네요.




다음으로 나온 홍게무침 소 구요.
보시다시피 홍게 2마리 분량입니다.
홍게무침 대 사이즈는 3마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즉, 홍게 1마리 2만원이고,
소 사이즈와 대 사이즈는 마리수의 차이일 뿐이네요.


근데 사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비주얼이라 좀 놀랐습니다.
저는 당연히 쪄낸 다음 살이 다 발라진 상태일 줄 알았는데,
껍데기 고대로 나오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하고는 우선 입에 넣어서 쭉쭉 빨아보는데
무쳐진 부분들은 그리 익히지 않은 상태라
빨려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오독오독 씹어서 껍데기는 뱉어내는 방식으로 먹었는데,
이렇게 먹는 게 맞다고 하시네요.
전반적인 뉘앙스는 목포의 게살회, 게살비빔밥과 흡사한데,
목포의 게살회는 냉동상태에서 살을 발라내서 양념에 버무린다고 하면,
여긴 껍데기가 연해질 정도까지만 쪄낸 다음 양념에 무쳐주시는 게
목포와의 차이같네요.
양념은 달달하면서도 꽤 매콤하구요.
이게 먹다보니 술안주임이 확실합니다.
술 한잔에 토막 하나 먹으면 다시 또 술을 한잔... 또 토막 하나...
무한흡입각입니다.
다음 일정이 있던 터라 술은 좀 자제했는데,
암튼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네요.

몸통과 함께 집게쪽은 다 쪄주셨는데,
역시 집게는 생각보다 실하네요.


그리고는 공기밥 하나 시켜서
내장에 슥삭슥삭 비벼주고, 먹어보는데,
계란찜에 밥 비벼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참기름 좀 달라하려다가 말았는데요.
홍게무침양념과 곁들여먹으니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
괜찮네요.

맨 밥에 비벼도 괜찮은 달달매콤한 양념입니다.
암튼 처음 접한 메뉴라 너무 재밌었고,
또한 만족스러워서 좋았네요.
오징어난전에 실패한다면
한번 와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