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남구로역 1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그릴스 라는 숯불구이전문점입니다.
사실 그간 지나가며 보기만 했지,
그리 가고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었어요.
그런데 11시30분쯤 친구를 만나 고기를 먹으려고 했는데,
24시인 곳도 닫혀있고,
3시까지로 적혀있던 곳도 12시에 닫는다고 하고,
그렇게 방황하다가 여기 열려있길래
사장님께 영업하시는지 여쭤봤는데 너무 흔쾌히 들어오라 하시더라구요.
내부는 약 6개 정도의 테이블로 구성이 되어 있었구요.
배달주문건 처리 중이라서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셨네요.
기다리면서 보니 냉장고에 진공포장된 고기들이 보이는데,
직접 손질하신다고 하시네요.
메뉴판은 다음과 같구요.
저는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는데...
갑자기 한우갈비살이 눈에 밟히더군요.
그래서 갈비살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소갈비살은 한우구요.
그 외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수입산이라 혹시 냄새나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숯불구이 전문점이다보니
자리마다 숯이 놓여져 있었구요.
그 밑에 가스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된 곳을 좋아해요.
숯이 센 불로 확 익힐 때,
그리고 고기 잡내 잡아주는 걸로 너무 좋지만,
화력이 다해버리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럴 때 가스불로 구워주면 편-안하게 계속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
암튼 고기 주문하고나니 그릴을 이걸로 바꿔주시더라구요.
삼겹살 기름 때문에 불이 날까봐 그러신 듯 합니다.
맛있게 굽는 방법도 적혀있으니 참고해보구요.
찬과 함께 고기 세팅이 되었습니다.
기본찬으로는 김치, 된장찌개, 파절이, 쌈류, 소스류가 있었고,
좀 놀란 건 우렁쌈장도 나오네요. 😅
쌈장도 있는데 우렁쌈장이 무슨 말입니까 ㅋㅋ
암튼 이 중 된장찌개는 맛이 진한 편은 아니구요.
약간 고추의 풋내가 느껴지면서,
된장뉘앙스가 있는 찌개였네요 .
삼겹살과 소갈비살을 보면
위에 시즈닝이 되어있는데,
처음엔 크게 인식하지 못했어요.
근데 먹고나서보니 너무 익숙한 맛이라
자세히 봤는데 아무리 봐도 몬트리얼시즈닝 같네요.
암튼 소갈비살 먼저 구워보는데요.
개인적으로 몬트리얼시즈닝이 소고기와 잘 어울리기도 했고,
사실 정말 기대 안 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기 기대 이상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소금이 제일 잘 어울렸네요.
이건 서비스로 주신
새우와 닭똥집이었구요.
그렇게 삼겹살 올리면서
새우와 닭똥집도 올려봅니다.
삼겹살은 두께가 얇아서인지,
육즙도 기름기도 팍 터지는 임팩트 없이 그냥 고기 먹는 느낌이었는데요.
몬트리얼시즈닝하고 그리 잘 맞는 건 같진 않았네요.
삼겹살은 좀 아쉬웠습니다.
새우와 닭똥집은 그냥 서비스인 걸로 만족하구요.
600g 27,000원으로 판매하시는지라
양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너무 궁금해서 등갈비 시켜봤는데요.
시즈닝은 역시나 동일했구요.
근데 비주얼이 너무 좋네요.
비주얼 너무 좋았지만 아무래도 갈비뼈가 천천히 익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미리 뼈랑 다 발라놓은 다음에 고기는 가운데에서 빠르게 익혀내고,
갈비뼈는 사이드쪽에서 천천히 구워놓는 게 편했네요.
저는 삼겹살보다 등갈비가 훨씬 더 맛있었구요.
특이했던 건 직접 만드신 초장 같은데,
등갈비를 초장에 찍어먹으니까 뭔가 돈가스 먹는 느낌이 나네요.
그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던...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신기하더라구요. ^^;;
다음은 항정살이고,
시즈닝은 동일합니다.
몬트리얼시즈닝을 굉장히 좋아하시나봐요... :)
항정살은 의외로 꽤나 탱탱한 식감을 자랑했구요.
개인적으로는 김치가 가장 잘 어울리더라구요.
먹으면서 보는데 새우살비빔면에 눈에 가기 시작합니다.
고기파는 곳이다보니 자연스레
설마 그 새우살?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친구는 해물라면도 궁금하다 해서 그렇게 두개와 함께
양념갈비도 주문해봤습니다.
양념갈비는 갈빗대 있는 부위와 함께
목심이 같이 나왔구요.
숯이 수명을 다한 상태라
은은하게 구워줍니다.
양념갈비 괜찮았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단맛이 있었어도 좋았겠다 싶었네요.
갈비의 짝꿍은 냉면이라 알고 있었는데...
라면과 비빔면이라니... ㅜㅜ
해물라면은 좀 매콤했구요.
근데 새우만 2마리 들어간 줄 알았는데
게가 보이네요.
라면 약간 얼큰했구요.
혹시나 싶어 갈비와 페어링해봤으나,
역시 김치가 최고였다~ 구요.
새우살비빔면은 소 등심쪽 새우살이 아닌
정말 알새우였네요.
사실 사장님께서 알새우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새우살이라는 거에 꽂힌 상태라
알등심으로 이해했어요.
그래서 정말 등심쪽 부위가 나오는구나 생각하고 주문했네요 ^^;
소스는 사장님께서 만드신 거라고 하셨는데,
새콤함은 적고 고추장의 느낌과 함께 약간 달큰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새콤함이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았구요.
양념이 세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 지나면 전분기가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마지막 메뉴인 얼큰뚝배기갈비입니다.
이 날 이상하게 고기가 잘 들어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다 먹었지...?
싶기도 한데... 흠흠
암튼 불도 많이 약해졌고,
계속해서 이 메뉴가 눈에 아른거려서 시켰네요.
근데 굉장히 잘 시켰습니다.
그냥 갈비찜이겠지 했는데, 전혀 다른 뉘앙스더라구요.
마치 중국본토요리집에서 나올 법한 느낌으로,
간장이나 단맛이 강한 게 아니라 파, 고추 등의 향채의 향이 강합니다.
더불어 확실히 고기를 직접 손질하셔서 그런건지
식감이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이 메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정말 기대를 안 했던 곳이라 그런지,
그 놀라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우선 가격대가 굉장히 저렴한 것도 좋았구요.
사장님께서도 친절히 대해주셔서 좋았네요.
다만 확실히 돼지고기와 몬트리얼시즈닝은 썩..?
돼지고기는 역시 허브솔트다.. 였구요.
개인적으로는 소갈비살과 등갈비, 뚝배기갈비가 베스트였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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