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구디역 근처에 위치한 도림항 입니다.
작년 8월에 친구가 괜찮았다고 얘기해줘서
그 뒤로 방문해보려고 했는데,
가는 족족 웨이팅이 심해서 매번 발길을 돌렸거든요.
네이버 예약을 하려고 하면 좌식룸 자리만 가능했고,
오픈이 5시인지라 5시30분이면 괜찮겠지 하고 방문했는데,
또 웨이팅이네요.
중간중간 빈 공간이 있었는데,
전화예약하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다음엔 저도 전화예약을.... 외치기 앞서
저희가 3번째 순서길래 이 정도면 기다려보자,
대신 막 오픈했으니 가볍게 먹고 있자 했던 게
어제 방문했던 02비어였구요.
6시50분에 2인석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고,
저희가 인원이 3명으로 늘어난 상태였던지라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했고,
7시에 3인석 자리가 났다고 다시 연락이 왔네요.
매장 앞에는 영업시간과 함께
오늘 숙성회의 구성이 붙어있네요.
자리에는 숙성회 구성 설명과 함께 일품진로,
도림항 필스너 라는 메뉴 설명이 있구요.
메뉴판의 앞쪽과 뒷쪽에는 인사말이 있구요.
메뉴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인데요.
사실 그만큼의 퀄리티만 된다면 상관없죠.
저희는 오늘의 숙성회와 제철 해산물,
그리고 한정수량이라 적혀있는 한마리 오징어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술은 소주 하나와 필스너 한잔 주문해봤네요.
기본 세팅이구요.
기본안주 3가지로
프레첼과 연두부, 그리고 단호박샐러드가 나왔구요.
연두부와 단호박샐러드는 모날 데 없다, 무난하다 구요.
프레첼이 친구 한명 혼자서 이 날 3접시를 해치웠을 정도로,
안주하기 좋았는데요.
크림치즈가 같이 나온 것도 좋았고,
시즈닝이 고래밥+와사비 뉘앙스인데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필스너는 뭔가 라거스러우면서도
에일로 넘어가기 직전의 향이 있는 애매모호한 포지션 같았는데요.
친구가 설명에 적혀있는 스털링홉을 검색해봤는데,
라거, 밀맥, 필스너 에 주로 사용되며,
주요 특징이 꽃향과 허브향이 강하고, 스파이시하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번으로 만족스럽다. 였네요.
오늘의 숙성회와 제철 해산물 입니다.
들기름장과 적초밥, 김이 곁들임으로 나오구요.
적초밥과 김은 날치알과 갓을 함께 해서 먹어보라 하시네요.
사시미의 경우 직원분께서 하나씩 다 설명해주셨구요,
POP에 적힌 대로 다 있더라구요.
다만 어떤 건 3점, 어떤 건 2점 이라
사실 저도 못 먹은 것들이 있구요.
왼편 도미등살은 히비끼 상태로 나왔는데,
토치 불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놀랐구요.
오른편 도미뱃살은 뱃살 특유의 기름진 고소함이 있으면서도
산뜻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게 정말 맛있네요.
단새우, 연어등살, 연어뱃살, 칼집난 참다랑어는
수량이 적어서 친구들에게 줬구요.
다른 참다랑어는 적초밥과 함께 김에 싸먹어보는데,
적초밥답게 단맛은 적고 새콤합니다.
더군다나 초 특유의 향이 있어서 누가 먹어도 적초밥인 게 티가 나네요.
생강 올려진 왼쪽이 청어구요,
오른쪽은 잿방어인데 들기름장과 함께 즐겨봤습니다.
사진엔 무순이지만, 처음 말씀해주신대로
갓도 올려먹어봤는데,
갓은 좀 안 어울리더라구요.
가리비관자는 맛있었어요.
그리고 우니를 따로 찍진 않았지만,
이 날의 우니는 고소하기보단 묵직한?
쓰진 않은데 좀 비린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아쉽더라구요.
가리비관자가 우니에 좀 묻어있었고,
친구 한명이 관자먹고 비리다고 했는데,
결론은 비린 듯 했던 게 우니가 맞았더라구요.
그리고 전복은 전복내장소스가 뿌려져 있었는데,
와... 소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바질페스토가 생각나는 듯한?
너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이 소스 레시피 너무 궁금하네요.
맛조림 골뱅이는 통조림 골뱅이를 먹는 듯 했는데,
우선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왜 안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요 가운데에 있는 볏집훈연삼치.
대박이네요.
볏짚훈연으로 인해 비린내 1도 없으면서
기름기는 쫙 올라온 게 너무 맛있네요.
이 날 사시미 중 단연 베스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곁들일 방울토마토는 탱탱한 식감과 함께
단맛만 쫙 살려놓으셔서 맛있게 잘 먹었네요.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한마리 오징어튀김입니다.
통으로 나오지만,
직원분이 다 가위로 손질해주시구요.
소스는 약간 달달한 간장소스와 마요소스였는데,
뭐 소스는 무난했구요.
튀김도 나쁘진 않았으나, 통째로 튀겨서 그런지
오징어가 조금 질겨졌더라구요.
근데 좀 의외였던 건 오징어 신선도 관리가 잘 되는 거 같았어요.
그 오징어에 냉동실 냄새도, 비린내도 없었고,
더불어 오징어 자체가 너무 짜지도 않아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사실 이 날 놀란 건
튀김과 들기름장이 엄청 잘 어울리더라구요.
참기름장이면 무조건 물렸을텐데
들기름장은 물리지 않고 오히려 손이 계속 가던?
와 앞으로 들기름장 자주 애용할 거 같아요.
먹다보니 조금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미나리 동백바지락까지 주문했는데요.
동백은 동죽과 백합을 뜻하는 것 같고...
바지락 외에도, 홍가리비, 가리비, 모시조개 등으로 구성된 듯 하구요.
이렇게 김치와 칼국수사리가 같이 나옵니다.
첫 비주얼은 굉장히 좋았지만,
사실 발라내면 양은 좀 적은 편이구요.
근데 육수가 굉장히 진하네요.
국물만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듯한 메뉴입니다.
얼추 건져먹고 나면
내어주신 칼국수사리 넣어야죠.
미나리의 시원한 향도 국물에 배어서
나쁘지 않았던 메뉴인데요,
최근 리뷰했던 조개특별시를 생각해보면
가격적인 측면에선 조금은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성비적인 측면은 조금 아쉬울 수 있었다지만,
그래도 퀄리티 적인 면에서는 좋았구요.
무엇보다 사시미에서 볏짚훈제삼치와
전복소스, 도미뱃살이 너무 인상적이었네요.
웨이팅이 없다면 강추지만,
웨이팅을 고려해본다면 좀 어렵네요.
오픈시간 맞춰가시거나
애초에 이곳을 2차로 생각하시고 방문하셔서
명단에 이름 올려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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